지수가 1,000선에 대한 부담감과 저가 매수가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사흘째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2.87포인트 오른 1,013.79로 출발한 뒤한 때 1,009선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0시 현재 1.34포인트 오른 1,012.2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28일 큰 폭으로 상승하며 1,000선을 뛰어넘어 1,010선에 오른 이래 3거래일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날 1천400억원 넘게 팔았던 외국인은 매도 규모를 253억원으로 줄였고 개인과기관은 159억원, 105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중.소형주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음식료주가 내수 회복기대, 환율 하락, 가격 인상 효과 기대 등에 힘입어 1.52% 오르면서 8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또 화학주가 1.4% 올랐고 제지(1.2%), 은행(1.4%)도 상승했지만 전기전자, 증권주는 1% 넘게 하락했고 제약, 건설, 운수창고주도 약세다. 전날 자사주 매입설에 휘말리며 반등했던 삼성전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공시를내면서 0.96% 떨어진 51만4천원을 나타내고 있고 POSCO가 이틀만에 반등했다. 국민은행은 작년 4월 말 이래 처음으로 4만8천원을 회복했고 우리금융이 5.6%나치솟으면서 1만원선에 다가섰다. 유가 상승으로 S-Oil이 4.1%나 뛰었으나 대한항공은 약보합에 머무는 등 큰 영향은 없는 모습이다. D램 가격 약세에 하이닉스가 2.4% 떨어졌고 카타르가스에서 대규모 수주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은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에서의 성공적 시험생산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현대백화점은 7일만에 주춤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1,000선을 넘은 뒤 증시 피로감, 미국 증시 횡보,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당장은 모멘텀이 없더라도 유동성에 힘입어 버텨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