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증시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에 다가선국제유가의 강세 속에 다우존스 지수가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는 등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1.00 포인트 (0.19%) 상승한 10,833.0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0.39 포인트 (0.03%) 오른 1,210.47로 각각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10 포인트 (0.44%) 하락한 2,058.40으로 장을 마쳤다. 2월 공급관리연구소(ISM) 서비스업지수와 4.4분기 생산성,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 등 비교적 긍정적인 내용의 지표들에 힘입어 이날 증시는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장 중반 국제유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에 다가서면서 일제히 반락했다. 그러나 장 후반 국제유가 상승폭이 뚜렷하게 축소됨에 따라 거래소 지수는 재반등에 성공했고 나스닥 지수도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증시 분석가들은 국제유가가 또다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변동성이커질 가능성이 많아졌고 4일 발표되는 2월 고용지표에서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수치가 나올 경우 이 또한 증시를 요동치게 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할인점 체인 월마트(1.75%)와 경쟁업체 타깃(1.21%), 커피점 체인 스타벅스(1.48%)는 각각 지난달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의 판매실적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향후 실적에 관한 분석가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3.83% 올랐다. 증권규제 당국이 주식거래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힌 케이블방송 운영업체 케이블 비전은 4.93% 하락했다. 올해 제품가격이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본 한국 반도체업체 하이닉스의 전망에 영향을 받아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인텔은 0.08%, AMD는 0.74%가 각각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7%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이외에도 생명공학, 하드웨어, 네트워크, 금 등이 부진했고 항공, 석유, 석유서비스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소 16억2천만주, 나스닥 19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751개 종목(50%) 대 1천535개 종목(44%)으로 상승종목 수가 많았던 반면 나스닥은 1천461개 종목(44%) 대 1천645개 종목(50%)으로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