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의 `샐러리 디바이드(임금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럽경영자단체총연합회(유럽경총)이 밝혔다. 유럽경총은 3일 발간한 `2005년 유럽 임금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만해도 유럽최고 수준인 덴마크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벨라루시의 88배에 달했으나 올해에 들어서는 34배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와 비교할 경우, 덴마크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1년 당시만 해도 39배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22배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유럽경총은 이처럼 격차가 줄어든 직접적 이유는 지난 5년동안 덴마크의 시간당평균 임금이 18% 증가에 그친 반면 벨라루시와 루마니아의 임금수준은 각각 207%와115%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유럽 48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31개 직종을 대상으로 2월1일현재의 시간당 평균 임금을 파악한 것이다. 48개국 가운데 최고 임금은 덴마크였으며 스위스와 노르웨이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주요국을 보면 독일이 8위, 이탈리아가 11위, 영국이 13위, 프랑스가 19위,스페인이 21위였다. 덴마크(100)를 기준으로 한 상대 평가를 보면 독일의 임금 수준은 68이었으며이탈리아와 영국이 56, 프랑스 48, 스페인 39였다. 하위권은 동유럽 국가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몰도바가 2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유럽경총은 '샐러리 디바이드'가 축소되는 배경으로 ▲역내의 노동자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고 ▲서유럽 국가들이 동유럽을 의식해 노동비용 억제에 노력하고 있으며 ▲역내 빈국들이 외국인 투자의 결실을 보기 시작한 점을 꼽았다. 이밖에 서유럽의 강력한 노조들이 위축되고 있고 이들의 협상력도 덩달아 감퇴하면서 임금 결정 과정이 보다 유연해진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유럽경총은 밝혔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