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말 대대적인 기업이미지통합(CI) 선포식을 앞둔 GS그룹이 '심벌 분쟁'에 휘말렸다.


최근 공개한 심벌이 중소 무역업체인 삼이실업의 심벌과 색상만 다를 뿐 영어 알파벳 G,S,E 등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거의 똑같은 것으로 드러나서다.


삼이실업측은 27일 "컴퓨터를 이용해 GS의 심벌과 비교한 결과 마치 도장을 찍은 것처럼 곡선의 각도까지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1981년 설립된 삼이실업은 1993년 스페인 소재 디자인업체에 의뢰,해당 심벌을 만든 뒤 12년째 같은 로고를 써오고 있다.


그러나 상표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이며,GS가 CI를 발표하자 최근 뒤늦게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앞서 GS는 작년 11월 상표를 출원했지만,아직 등록하지 못한 상태다.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랜도'에 CI 개발을 맡긴 GS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현재 3천3백여개에 이르는 LG칼텍스정유 주유소와 2천여개에 달하는 LG25 편의점 간판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GS는 상표등록이 늦춰질 경우 그룹 출범에 문제가 생기는 점을 감안,삼이실업과의 협상을 통해 '심벌분쟁'을 조기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