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외교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경제적 이해관계라고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밝혔다. 싱 총리는 인도 격주간지인 인디아 투데이가 25일부터 이틀간 뉴델리에서 주최한 명사초청 강연회에서 "우리 외교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인도가 세계 경제에서 놓쳐버린 영역을 회복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고려가 우리 외교정책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내용이 아니다"면서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가 지난 1947년에 이 같은 비전을 이미 분명히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인도가 세계에서 마땅한 위치를 반드시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다만 이 절차는 내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하고 외적으로 세계 각국과 상호 의존성의 가교를 만들 때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의 안보문제에 대한 외국의 반응 역시 사업과 경제적 기회의 관점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주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 1998년의 핵실험 이후 경제제재 조치를 취했던 나라들이이제는 한결같이 상호간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도와의 유대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싱 총리는 이 대목에서 주요 강대국 가운데 특히 미국이나 중국과 인도간의 관계에서 경제적 측면이 중요하게 작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중국이 인도의 제2의 교역국이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했느냐"면서 "미국의 경우도 사람 간의 관계가 기업 간의 접촉으로 이어지다가 이제는 정부 간의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아 투데이의 명사초청 강연회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과 샤우카트아지즈 파키스탄 총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파스칼 라미 전 유럽연합통상담당 집행위원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