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에쿼티리서치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판매가 급성장한데 따른 재고 우려로 올해 성장세는 완만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S&P는 "반도체 산업이 확장기였던 지난해 초 반도체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수요가 강할 것으로 전망해 재고량을 크게 늘렸으나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S&P는 또 "과도한 재고량과 경제 성장세의 둔화 등에 따라 올해 세계 반도체 산업은 한자릿수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S&P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지난 2003년 18% 성장에 이어 지난해는 28% 급성장했다. S&P는 내년 반도체 산업은 올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소폭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S&P는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올해 설비투자를 29~39% 늘릴 전망이며 중국 업체들은 내수 증가에 따라, 일본 업체들은 한국 등과의 경쟁을 위해 자본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