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이하 민화위)는 3월 1일 오후 6시 명동대성당에서 설립 10주년 기념식과 미사를 개최한다. 미사는 김수환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체릭 대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대주교, 최창무 대주교, 염수정 주교, 김운회 주교 등이 공동집전하고, 강론은 정진석 대주교가 맡는다. 위원장인 김운회 주교가 기념사를 하는 기념식에서는 안병영 전 부총리, 조광고려대 교수, 노길명 고려대 교수, 박상진 전 민화위 상임위원 등 4명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 열린다. 민화위는 오늘의 교회가 민족공동체의 화해와 일치에 기여해야할 책임을 지고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광복 50주년인 1995년 3월 1일 출범했다. 민화위의 출범은당시 '북한선교'에 머물러있던 교회의 통일관을 '민족화해'로 돌리는 계기가 됐다. 민화위의 그간 활동은 기도운동, 나눔운동, 교육운동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민화위는 1995년 3월 7일 제1차 민족화해미사를 봉헌한 것을 시작으로 10년 간 500차례가 넘게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명동대성당에서 민족화해미사를 봉헌했다. 1995년 9월에는 이 기도 운동을 통해 마련한 북녘 수재민 돕기 성금 4천만 원을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고, 지난해 12월까지 밀가루, 옥수수, 경운기, 의료기구 등물품 총 109억 5천226만 어치를 북한에 지원했다. 민화위는 1995년 10월 통일 교육의 새 장을 여는 민족화해학교를 개설, 지금까지 '화해 일꾼' 1천여 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에 민족화해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