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전자는 이달초 선보인 42인치 HD급 PDP TV가 높은 인기를 누림에 따라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1백억원에서 4백억원으로 올려잡았다고 24일 밝혔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에서 팔기 시작한 이레전자의 PDP TV는 지난 20일까지 당초 예상치보다 3배나 많은 2백여대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이레전자는 올 내수 판매 목표를 1백억원에서 4백억원대로 상향조정하고 내수 비중도 당초 10%에서 20%로 늘려 잡았다. 하이마트 판매망도 현재 30개 매장에서 8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레전자는 자사의 PDP TV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경쟁사 제품보다 값이 훨씬 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레전자의 셋톱박스 일체형 42인치 PDP TV 판매가격은 2백99만~3백49만원으로,삼성전자(4백50만∼6백50만원) LG전자(5백35만∼5백85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디지털 TV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파는 수출 전문 기업인 이레전자는 최근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하고 조만간 다양한 크기의 LCD TV(26,32,40인치)와 PDP TV(50,60,71인치)를 내놓기로 했다. 앞서 이레전자는 아남전자서비스와 애프터서비스 대행 계약을 맺고 서비스망 강화에 나서는 한편 TV 사업에서 철수한 아남전자의 영업인력을 영입,국내 영업조직을 강화했다. 이레전자 관계자는 "가격 및 디자인 차별화를 무기로 내수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TV 홈쇼핑을 통한 판매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