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의 맞대결에서 바르셀로나가 먼저 웃었다. 바르셀로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누캄프경기장에서 벌어진 2004-2005챔피언스리그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22분 터진 막시 로페스의 선제골과 후반 28분에 터진 사뮈엘 에토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자구단' 첼시를 2-1로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로써 먼저 1승을 확보, 8강 진출 전망을 밝혔고 첼시는 적지에서 1패를 당해 다음달 9일 스탬포트 브리지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홈팬 9만8천여명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무적함대' 바르셀로나가 슈팅수(34-2), 볼 점유율(7-3) 등 모든 면에서 첼시를압도한 한판이었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전반 33분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가 패스한 볼을 데미안 더프가 깊숙이 몰고 가다 문전으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걷어내려던 수비수 벨레티가 실축,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열을 추스른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고, 반전의출발점은 후반 19분 교체선수로 들어간 이날의 `깜짝 카드' 로페스였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1분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킬러' 디디에르 드로그바가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한 틈을 타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로페스는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에토오에게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든데 이어 다시 6분 후에는 날카로운 패스로 에토오의 골을 견인하며 포효, 팀의 2-1 승리를 안겼다.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AC 밀란(이탈리아)은 최근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에르난 크레스포의 결승골에 힘입어 적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AC 밀란은 다음달 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8강 진출 여부를 가리는 마지막 본고사를 치른다. 지난해 `올해의 유럽선수'를 수상한 안드레이 세브첸코와 수비의 핵 야프 스탐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AC 밀란은 촘촘한 공수의 그물을 형성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시종 압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웨인 루니를 비롯, 그동안 부상으로 3개월간 출장을 못했던 `득점기계' 루드 반 니스텔루이까지 기용했으나 알렉산드로 네스타가 이끄는 밀란의 `그물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시작한지 8분만에 카카의 호쾌한 25미터짜리 프리킥 슛으로 포문을 연 AC밀란은 첫 골 찬스를 놓친 크레스포가 후반 38분 상대 골키퍼 로이 캐럴의 실수를이용,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FC 포르투(포르투갈)는 홈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한골씩을 주고 받으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은 적지에서베르더 브레멘(독일)을 3-0으로 격침시켰다. ◇23일 전적 바르셀로나 2-1 첼시 AC 밀란 1-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포르투 1-1 인터 밀란 올림피크 리옹 3-0 베르더 브레멘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