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4일 연속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크게 줄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4포인트 높은 972.90으로 출발한 뒤 강보합세를 유지해 결국 1포인트(0.1%) 오른 972.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오후 1시30분께 974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장후반 972선으로 다시 밀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1천173만주, 3조3천70억원으로 전날의 5억5천730만주, 3조4천378억원에 비해 모두 줄었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단기 급등과 국제 유가 상승, 전날 미국 증시 약세 등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3일째 이어진 프로그램 매도세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6일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은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GS[078930] 등을 중심으로 총 5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7억원과 12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 344억원, 비차익거래 1천176억원 등 순매도액이 1천520억원에 이르렀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화학(2.57%), 의약품(2.53%), 의료정밀(2.46%),철강(1.84%), 기계(1.73%) 등은 올랐으나 통신(-1.62%), 비금속광물(-1.59%), 은행(-0.73%), 증권(-0.69%)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LG카드[032710]가 7.83% 올랐고 이날 650만주유상감자 계획을 발표한 INI스틸[004020]도 7.14%나 뛰었다. 실적호조에 합병시너지까지 기대된다는 일부 증권사의 호평에 두산중공업[034020]도 6.77%나 올랐으며 LG건설[006360], 농심[004370]도 각각 5.8%, 5.63% 상승했다. 김승현 그룹 회장의 검찰 출두 소식에도 한화[000880]는 5.63% 올랐으며 유가강세에 SK[003600], 한화석화[009830] 등 화학주들도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 52만원으로 마감한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0.58% 떨어진 51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우리금융[053000](-3.78%), 한국타이어[000240](-3.36%), 현대산업[012630](3.26%), LG필립스LCD[034220](-2.83%) 등도 하락했다. 이날 상장된 금호타이어는 시초가 1만8천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9.57%나 급락, 1만7천원으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420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35개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