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7일 발표한 국세청장 후보 2명은 모두 청내부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차기 청장감으로 거론돼왔던 인물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 이주성 차장은 2003년 기획관리관 재직 때부터 참여정부 첫 국세청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일찌감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부드럽고 소탈해 상하간에 신망이 두터운 덕장 스타일이지만 업무만큼은 부하직원이 무서워할 정도로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내서열 2위로 청장직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심 없는 성격 때문에 후임청장 인사를 둘러싸고 잡음을 내지 않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행시 1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감찰과장, 기획관리관, 부산청장 등 요직을 역임하면서 고시동기중 선두에 서왔다. 전형수 서울청장은 이 차장과 행시 동기로 감사관과 기획관리관, 대전청장 등을거친 정통 세무관료. 지난 2002년 건국대에서 '세무조사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친화력이 뛰어나고 업무추진력도 탁월하다는 평판이다. 국세심판원장을 지내 업무협조 관계가 밀접한 재경부에도 지인들이 많다. 충남 보령 출신인 전 청장은 '지역안배' 문제가 우선 고려될 경우 유리한 고지에 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주성(李周成) ▲49년 경남 사천생 ▲경남고 ▲동아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시 16회 ▲감찰과장 ▲서울청 조사2국장 ▲부산청장 ▲기획관리관 ▲차장 ◇전형수(田逈秀) ▲53년 충남 보령생 ▲대신고 ▲연세대 수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건국대법학박사 ▲행시 16회 ▲기획관리관 ▲감사관 ▲대전청장 ▲국세심판원장 ▲서울청장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