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연속 상승하며 종합주가지수가 5년만에 970선에 도달했고, 코스닥 시장도 엿새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양 대 시장의 시가총액이 500조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2.68포인트 오른 971.56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은 개인이 24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5.16포인트 오른 513.25를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449조8천억원, 코스닥시장은 43조9천억원으로 두 시장을 합해 493조8천억원에 달했습니다. 1,000포인트선을 앞두고 매매 공방도 치열하게 벌어져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5억5천729만5천주로 지난해 6월9일 이후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3억원, 143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1,230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5일째 사자 행진을 계속했습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개인이 2,500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에서 350억원의 매물이 쏟아져 프로그램 전체 1,067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장중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순간적인 차익거래 매물이 4백억원 가량 출회돼 대량의 매도 우위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매도 물량 자체는 앞으로 남은 옵션만기일까지 계속 줄어 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한 때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기존의 상승 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1천 포인트의 역사적 고점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당분간 상승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소폭 오르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52만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재무구조가 개선돼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장 초반 7% 이상 급등했던 하이닉스는 상승폭을 줄이며 결국 2.9% 오른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KT가 2%, 포스코와 LG필립스LCD가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국민은행,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은 1%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