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이후 LNG 도입가격이 35∼40% 가량절감돼 소비자 가격도 단계적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2008년부터 도입될 500만t 규모의 LNG 장기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5개국 9개업체를 심사한 결과 한국가스공사의 협상 대상사인 예멘의 YLGN사,말레이시아의 MLNG사, 러시아의 사할린에너지사 등 3개사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상대상사 선정 결과 가격조건이 기존 중장기 LNG 도입때보다 35∼40% 가량 낮아지게 돼 향후 20년간 약 134억달러의 LNG 도입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한전 발전자회사중 이번 장기계약을 위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한 동서-중부발전과 남부-서부발전은 모두 탈락, 사상 첫 LNG 직도입에 실패했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공정하고 투명한 LNG 계약협상 평가를 위해 에너지전문가, 소비자단체 대표 등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심사를 진행했으며 경제성과 도입안정성을 최대한 반영해 대상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번 협상은 LNG 도입사상 최초로 가스공사와 발전자회사의 경쟁방식으로 도입협상이 이뤄지면서 과거에 체결한 중장기 계약에 비해 35∼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LNG를 도입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2008년 이후 LNG 소비자 가격에도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장기계약 협상에는 LNG를 동절기에 집중 도입(동.하절기 도입비율 7대3)할 수 있는 조건이 확보됐으며, 여러가지 유가완충장치가 도입조건에 반영돼 유가상승시에도 LNG 도입가격 상승폭이 최소화되는 등 고유가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대규모 자원보유국인 러시아와의 에너지협력을 공고히 하는 기틀을 마련했고 우리 기업이 가스전 개발에 참여한 예멘 가스 도입이 성사돼 해외자원의 자주개발률을 높이는 효과도 얻게 됐다고 산자부측은 설명했다. 2008년 이후 도입되는 LNG 500만t중 일단 이번 협상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러시아각 150만t, 예멘 130만t 등 일단 도입되는 물량은 430만t이며 나머지는 추가 필요시도입할 수 있는 옵션이 제시됐다. 이들 3개사와 우선협상을 벌이게 될 가스공사는 후속협상을 벌인 뒤 오는 3∼4월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최종 정부 승인을 받게 된다. 한편 산자부는 오는 2010년 이후에도 300만t 가량의 LNG 추가 도입이 예상되며이번에 탈락한 발전자회사 컨소시엄은 추가 도입협상시 재차 직도입 기회를 가질 수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