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라디오 '희망가요'(연출 박명규)가 오는 26일로 방송 5천 회를 맞는다. 1991년 5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희망가요'는 전화를 통해 악단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아마추어 전화 노래자랑의 원조 프로그램이다. 성인대상 오락채널인 2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후 2시 5분부터 110분간 청취자와 만난다. '희망가요'는 그 동안 이택림, 정은아, 임창제 등 진행자를 바꿔가며 같은 포맷으로 14년 동안 장수했다. 지난 97년부터 작곡가 이호섭씨와 임수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이호섭, 임수민의 희망가요'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그 동안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반인 참가자는 무려 3만여 명. 전화노래자랑에참여한 인원만도 2만여 명에 이른다. '희망가요'는 방송 5천 회를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희망가요'를 거쳐간 역대 진행자들이 함께 하는 축하연이 26일 열리고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들이 총 출동하는 축하 콘서트 '추억의 노래, 희망의 노래'가 오는23일 오후 7시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다. 콘서트에는 남진, 송대관, 태진아, 심수봉, 현숙, 설운도, 주현미, 오승근, 최진희, 배일호, 최유나, 김혜연, 장윤정 등이 출연한다. 또한 '희망가요' 5천 회를 기념해 CD음반 2장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음반에는 희망가요 전화노래자랑 심사위원 6인이 선정한 우리가요 명곡 16곡과 최근 애창곡 16곡이 담긴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