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美시장 공략 시작됐다..한국 메이커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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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메이커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진출을 선언,한국 메이커 추격전에 나섰다.
중국 체리자동차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시카고모터쇼에서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체리자동차는 특히 소형차 가격을 6천9백달러 수준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져 소형차 시장 안착에 성공한 한국 메이커들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전망이다.
체리자동차는 미국의 자동차 판매업체인 비저너리비클과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비저너리비클은 80년대 미국내 최저가 승용차였던 유고슬라비아산 유고(Yugo)를 수입 판매했던 말콤 브리클린이 설립한 회사.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총 2백50개의 딜러를 확보,체리의 소형 저가차부터 중대형차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비저너리비클사는 앞으로 3년간 두 달에 한 대 꼴로 새모델을 선보이며 모두 20개 모델을 미국 시장에 투입키로 했다.
체리자동차는 오는 2007년 연간 미국 판매 목표를 25만대로 잡았으며 2009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1백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체리의 목표가 허황된 것이라고 저평가하고 있지만 소형차 시장에는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체리자동차는 미국에 판매할 첫 모델을 내년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체리자동차는 중국 내 8위 메이커이지만 외국 기업과 자본 및 기술제휴를 하지 않은 자동차 메이커로는 가장 큰 회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최근 GM대우가 마티즈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업체이기도 하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