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의 재현을 꿈꾸는 한국청소년(U-20)축구대표팀이 카타르 8개국 청소년대회와 스페인 전지훈련을 마치고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개선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 태극전사들은 100여명의 팬과 취재진, 축구협회 직원들의 환호 속에 오는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4강 목표를 이뤄내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베스트 멤버가 아니어서 어렵게 생각했지만 좋은 결과를이뤄냈다.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확인한 점과 유럽.아프리카 팀에 승리를 거둬 자신감을 갖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포백 수비라인을 주로 사용하다가 김진규와 이강진이 빠져 스리백을썼는데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았다. 전술 변화의 적응력을 높은 것도 소득"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골 퍼레이드를 펼친 박주영(고려대)에 대해 "기능(기량)으로 놓고 보면 대표팀에 합류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박주영은 한창 자라는 선수이고 대표팀에는 경험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대표팀에서 (차출)요청을 한다면 대표팀이 우선이니까 협회와 협의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감독은 박주영이 선천적으로 정확한 위치 선정과 찬스 포착 능력을 통해 골을 많이 넣었지만 주변의 도움도 많았다면서 체력이 많이 향상된 점에 만족한다고덧붙였다. 중국전에서 박주영과 함께 3골을 합작한 신영록(수원)은 "(공항에) 이렇게 많은분들이 나올 줄 몰랐다.긴장된다"면서 "우리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할 가능성이있다. 동료들이 한데 뭉쳐 한번 더 우승하자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출국한 청소년대표팀은 유럽 현지에서 소속 팀 전지훈련지인 키프로스로 직행한 '리마리오' 김승용과 한동원, 백지훈 등 FC서울 선수 3명을 제외한 19명이 이날 귀국했고 곧바로 해산했다. 박주영은 양쪽 발목에 피로가 누적돼 휴식을 취한 뒤 당분간 재활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며 소속 팀 고려대의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할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