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같은날 새 일일연속극을 선보이며 '드라마 경쟁'에 뛰어들었다.


맞대결을 펼칠 드라마는 오는 14일부터 매일 오후 8시20분에 방영하는 '어여쁜 당신'(KBS1,박정란 극본,이민홍 연출)과 '굳세어라 금순아'(MBC,이정선 극본,이대영 연출).


일일연속극은 9시 뉴스의 시청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두 방송사는 이번 드라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어여쁜 당신'은 '노란 손수건'을 썼던 박정숙 작가의 신작으로 불임으로 인한 고부간 갈등과 이혼문제를 그릴 예정이다.


얼마 전 종영한 SBS주말극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소화해낸 이보영이 주인공 인영역을 맡고 김승수와 이창훈이 상대역으로 출연한다.


박 작가는 "불임이나 이혼 등의 자극적인 소재에 주목하지 말고 고통을 극복하고 난 뒤의 성숙한 사랑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살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굳세어라 금순아'는 스무살을 갓 넘긴 과부 금순이가 온갖 역경을 이기고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해 나가는 과정을 밝고 따뜻하게 담아낼 계획이다.


KBS TV소설 '그대는 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한혜진이 주인공 금순역으로 캐스팅됐다.


'대장금' 이후 1년 만에 다시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이는 '한상궁' 양미경이 금순의 생모로 등장한다.


이 밖에 윤여정 박인환 김자옥 등 중견 연기자들과 이세은 최자혜 등 신세대 탤런트들도 등장한다.


현재 일일드라마 평균 시청률에선 KBS의 '금쪽같은 내새끼'가 24.5%로 MBC의 '왕꽃선녀님'(20.4%,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 앞서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