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통사고에 따른 전신마비로 장해 1급판정을 받은 한 직장인이 2년여의 재활을 거쳐 업무현장에 복귀해 화제다.


주인공은 나봉근 교보생명 호남지역본부 과장(43).


나 과장은 지난 2002년 12월 퇴근길에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경추 4,5번이 골절됐다.


이에 따라 전신이 마비됐고 몸을 한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세 차례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그의 몸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지만 나 과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재활치료를 계속하기를 7개월.


손가락과 발가락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신경이 서서히 돌아왔다.


신경이 되살아나면서 힘겨운 재활치료가 시작됐다.


고통도 점점 더 심해졌다.


신경이 조금씩 되돌아 오면서 마비된 손발의 저림이 통증이 되고 이를 견디기 위해 모르핀 주사를 달고 살아야만 했다.


그리고 작년 3월.


완치된 상태는 아니지만 퇴원을 할 수 있었다.


그 뒤로 10개월여가 지난 올 1월에 회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치료기간에 들어간 돈만 1억여원.


처음엔 회사 동료들의 모금으로 치료비를 충당했으며 나중엔 보장성보험의 보험금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나 과장은 "가족과 동료 및 보험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두 번째 인생을 사는 만큼 더 큰 열정으로 삶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