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빚이 올해 예산에 육박하고 있어 재정난이 심각함을 반영하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총부채는 2조8천357억원에 달해 올해 당초 예산규모(3조146억원)에 육박, 신규사업 추진에 장애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부채 현황을 보면 △지하철 건설 1조4천314억원 △도로건설 5천842억원 △상하수도 4천472억원 △월드컵경기장 건설 1천720억원 △대구선 이설 사업 1천637억원△의료원 장비 현대화 382억원 등이다. 자금 성격별로는 △정부자금 1조8천436억원 △증권발행채 6천952억원 △은행채2천406억원 △공공기금 487억원 △차관 76억원 등이다. 자금 금리는 △5%미만 2조1천841억원 △5-5.5% 2천716억원 △6-6.48% 3천800억원이고, 상환기간별로는 10년이상 1조9천356억원, 10년미만 9천1억원으로 파악됐다. 빚 규모가 큰 것은 한정된 재원으로 지하철을 건설하고, 2002년 월드컵과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대비해 체육시설을 확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 1천708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 반면 2천35억원을 상환해 부채 327억원을 줄이는 등 2002년 6월 이후 부채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김인환 대구시 예산담당관은 "올해 대구선 이설사업이 완료되면 동촌.반야월역부지 4만3천평을 매각(719억원)해 전액을 부채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내년이후에는 재정상태가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