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이 넘는 상장법인은 모두 13개사로 집계됐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중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국전력을 제외한 9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모두 23조9천342억원으로 전년의 13조5천759억원에 비해 176% 급증했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천644억원으로 이미 2003년 연간순이익 2조3천159억원을 넘어섰으며 증권사들은 한국전력의 작년 순이익을 2조7천억원 정도로 예상, 한국전력을 포함하면 상위 10개사의 작년 순이익 증가율은 1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별 지난해 순이익은 삼성전자가 10조7천8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3조8천260억원), 현대차(1조7천845억원), LG필립스LCD(1조6천550억원), LG전자(1조5천262억원), SK텔레콤(1조4천948억원), KT(1조2천555억원), 신한지주(1조502억원) 등의 순으로 9개사가 1조원을 넘겼다. 국민은행은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1조원에 못미쳤으나 5천552억원으로 전년의 9천30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밖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넘긴 기업은 우리금융(1조3천280억원)과 하나은행(1조474억원), SK(1조6천448억원) 등이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하이닉스도 1조9천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