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심리,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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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신용카드의 지난 1월 사용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내수 침체가 바닥권을 지났다는 긍정적인 분석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신한, 현대 등 4개 카드사와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취급고 (일시불+할부판매)는 총 6조 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했습니다.
회사별로는 삼성카드가 전년보다 8% 증가한 2조 1천억원의 신용판매 취급고를 올린 가운데, LG카드는 전년 동월과 비슷한 2조 1,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카드도 지난 2003년 1월 8,800억원이던 신용판매 취급고가 1조 3,900억원까지 올라섰고, 신한카드도 전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취급고가 늘었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7,218억원이던 신용판매 취급고는 6,688억원을 나타나 소폭 줄었고, 외환은행도 지난해 외환카드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1월의 경우 설 연휴가 중순이후였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의 사용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체감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게 카드업계의 분석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12월보다는 1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 1월보다는 소폭 이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신용카드 취급고는 전년 동월보다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법인보다는 개인들의 신용카드 이용이 소폭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LG카드의 유동성 위기와 카드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2003년 1월보다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카드이용규모는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과 카드사들의 전체 신용판매 규모도 지난 2003년 1월 14조 6천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월에는 12조 8천억원에 그쳤습니다.
또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월보다 신용판매가 증가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체감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카드사용의 증가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는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월 전체 신용카드 이용규모는 전년 동기때보다 14.8%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일시불+할부 포함, 단위 : 억원)
회사 / 04.01 / 05.01
삼성카드 / 1조 9,400 / 2조 1,000
LG카드 / 2조 1,160 / 2조 1,400
신한카드 / 4,500 / 5,400
현대카드 / 8,800 / 1조 3,900
우리은행 / 7,218 / 6,688
총계 / 6조 1,078 / 6조 8,388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