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대리출석'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동원해 화제다. 일본 아오모리(靑森)대학(학생수 1천934명)은 4월에 시작되는 신학기부터 모든강의의 출결체크에 휴대전화를 이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일본의 경우 교수나 강사에 따라 출결상황을 휴대전화로 체크하는 경우는 있으나 학교 전 강의의 출결을 휴대전화로 체크하기는 아오모리대학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가 강의중 어느 시점에 출석한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이용, 학교 전용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지시한다. 이 때 교수가 불러주는 숫자를 입력하면 출석으로 인정된다. 출석접수는 교수가 숫자를 불러주고 1분 정도만 이뤄진다. 출석한 학생이 결석한 학생에게 숫자를 불러줘 외부에서 접속하려면 시차가 생기기 때문에 대리출석이 들통나게 된다. 과거에는 한사람 한사람 이름을 부르거나 종이에 이름을 쓰게 해 출석을 확인하는 바람에 교수에 따라서는 출석확인에만 10분 이상 걸리는가 하면 출결상황을 다시PC에 옮겨 입력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대학측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새 출석확인법을 도입하면 대리출석을 막는 것은물론 수업결손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학교 학생의 휴대전화 보유율은 99% 이상이어서 새 제도 시행에 문제가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가 없는 1% 미만의 학생들은 강의중 출석을 체크할 때 별도로 교수에게보고하도록 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