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5일 네팔 당국에 오는 10∼11월 이전에 총선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으나 네팔은 이를 거부했다. 인도의 나브테즈 사르나 외무부 대변인은 남아시아 전문의 온라인 매체인 사우스 아시아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갸넨드라 네팔 국왕의 약속대로 3년 뒤에 총선을치를게 아니라 네팔의 대표적 명절인 다사이 축제가 열리는 오는 10∼11월 이전에총선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네팔의 민주주의가 회복돼야 한다"면서 "갸넨드라 국왕에게 다사이 축제 이전에 총선을 실시할 것을 관계요로를 통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네팔과의 외교적 대화채널은 열려 있는 상태"라며 "우리가 그동안네팔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점을 감안할 때 적절한 선에서 타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르나 대변인은 또 "인도는 SAARC(남아시아 지역협력 협의체) 일정에 의지가있지만 이는 정치적 변고와 폭력이 없는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면서 "우리가 이런 취지의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SAARC가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상황에서만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네팔 신정부는 인도의 조기 총선 실시 제안을 거부했다고 UPI 통신이 카트만부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트리뷴의 보도를 소개한 뒤 라메쉬 판데이 신임 외무장관이 인도의제의를 거부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한편 네팔은 갸넨드라 국왕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처음으로 외무부 명의의 `코뮈니케'를 인도측에 전달했다고 인도 외무부 소식통이 밝혔다. 판데이 신임 외무장관 명의의 이 코뮈니케는 자국의 입장에 관해 대화하자는 내용으로 뉴델리 주재 네팔대사관을 통해 전달됐으며, 다른 SAARC 회원국들과도 이와유사한 외교적 접촉이 이뤄졌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