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비만 환자가 해마다 30만∼40만명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의대 오상우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92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질병 없는 30대 이상 77만3천9백15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이들 중 1∼1.5%가 해마다 비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오 교수는 "국내 성인 인구를 3천만명으로 잡는다면 매년 30만∼40만명이 비만환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비만 사망자를 추적한 결과 남성 가운데 고도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2.7배 높고 여성 고도 비만자의 경우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은 2배,고혈압은 1.5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 지수(BMI)가 23∼24.9이면 과체중,25 이상이면 비만,34 이상인 경우 고도 비만으로 각각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