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회복 움직임이 공식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 내수업종인 소매업은 2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본격 내수경기 회복을 점치기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생산(부가가치 기준)은 자동차 음식점업 운수업 기계장비임대업 등의 호조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늘어났다.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6월(0.8% 증가)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1.5% 늘어나며 2003년 11월(0.8% 증가) 이후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됐다. 신차 효과를 누린 자동차 판매도 같은 기간 5.6% 늘어나 지난해 6월(3.1% 증가)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중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한 업종들도 감소폭은 전달에 비해 줄어들어 서비스업 전반에 서서히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됐다. 도매 및 소매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0.5% 줄었지만 지난해 10월(-2.7%)과 11월(-1.7%)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편 대부분의 국내외 연구소들이 올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 안팎으로 예측했던것과 달리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는 이날 4.9%의 전망치를 제시,눈길을 끌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