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오랜 사업경험을 지닌 다국적기업들의 한국진출은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선진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첩경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세계 1위의 다국적 전선기업인 넥상스의 아시아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 매김 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17일 넥상스코리아(www.nexanskorea.com)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병철 사장의 글로벌 비지니스를 향한 강한 의지의 말이다. 세계최고의 케이블 토털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넥상스의 아시아 거점으로서 역할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넥상스는 의료장비에서부터 통신,에너지 네트워크를 비롯해 우주 항공,자동차,철도,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르기까지 케이블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자타공인 '글로벌 리더'다. 지름 12 마이크론의 케이블과 125km 길이의 비 접합 전력 케이블,1.000℃의 온도를 견디는 케이블,수심 2,300m에 설치할 수 있는 해저 케이블 등 넥상스가 수립한 세계기록은 그 수를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세계 58개국 이상에 전력케이블과 동 통신케이블,광통신케이블 및 자동차 전선을 공급해 온 40년 전통의 대성전선을 흡수했다. 이어 2003년에는 세계 최대의 선박용 전선 공급업체인 극동전선을 인수하면서 외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전선업계에 진출한 '파이오니어' 기업으로 부각됐다. 극동전선의 사령탑이었던 최 사장은 넥상스코리아의 대표이사로 추대되면서 사실상 넥상스의 아시아 거점을 진두지휘할 핵심인물로 부상했다. 취임과 동시에 사업재편을 완료하고 고속성장의 닻을 올린 그는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 R&D센터를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세계최고 수준의 케이블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고품질제품 생산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사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I-Park타워로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 작업에 착수했다. "넥상스의 장점인 토털솔루션과 세계적인 네트워크,그리고 첨단기술력을 접목해 기술집약형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는 한국전선업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그는 '고객을 위한 혁신'을 중장기 비전으로 선포했다. 2005년은 품질과 브랜드 경영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