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등 해외에 진출한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해외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은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 합작, 지난해 4월`동방CJ홈쇼핑'을 설립했다. 현재 하루 5시간 상하이(上海)와 인근 지역 580만가구를 대상으로 방송하고 있다. 하루 매출액은 1억∼1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4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9개월 동안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가(高價) 상품 위주 판매, 1주일내 반품.환불 보장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사업 초기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CJ홈쇼핑측은 말했다. 동방CJ홈쇼핑은 올해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 우시(無錫) 등 장쑤(江蘇)성주요 도시에 방송을 시작하고 장기적으로는 장쑤성, 저장(浙江)성 등 화둥(華東) 지역 전역으로 방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CJ홈쇼핑 장영석 부장은 "동방CJ홈쇼핑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아시아 1위의 온라인 유통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대만 금융회사 푸방(富邦)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우리홈쇼핑은 1일 `모모홈쇼핑'을 개국하고 대만 홈쇼핑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모홈쇼핑은 대만의 64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중 14개 SO를 확보해 지난해12월 1일부터 90만가구를 대상으로 시험 방송을 시작했으며 1월 중순부터는 52개 SO를 통해 385만가구를 대상으로 방송하고 있다. 하루 매출액은 2억5천만∼4억원, 1월 한달 동안에만 약 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모홈쇼핑은 올 연말까지 SO를 56개로 늘려, 4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을 내보내 연간 1천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6년 말까지 64개 SO를 확보해 2007년에는6천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리홈쇼핑은 대만을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중국, 미국, 동남아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2003년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훙야(鴻亞)홈쇼핑'을 인수,현재 광저우, 난하이(南海) 등 광둥성 주요 도시에 방송하고 있으며 인터넷쇼핑몰 `haohmall'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 중국 베이징TV와 홈쇼핑 사업 공동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LG홈쇼핑도 조만간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홈쇼핑 업계의 해외 진출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시장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방CJ홈쇼핑은 락앤락, 아이리버 등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중국에 소개하고 있으며 모모홈쇼핑은 주 1∼2회 국내 중소기업 제품 판매 방송을 고정 편성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