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통치 시절 히로시마(廣島)에 강제로끌려왔다 피폭당한 후 귀국길에 배가 난파하는 바람에 사망한 징용자 131명에 대한추도행사가 2월 19일 유골이 안치돼 있는 사이타마(埼玉)현 긴죠인(金乘院)에서 열린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절에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 히로시마조선소 등에 강제로 끌려왔다가 히로시마가 원자탄 공격을 받은 후 귀국길에 올랐다 배가 난파하는 바람에 숨진 징용자131명의 유골이 보관돼 있다. 당시 한반도 출신 징용자 240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귀국선은 1945년 9월 현해탄에서 난파했으며 떠내려온 유해는 나가사키(長崎)현 잇키(壹岐)섬과 쓰시마(對馬島)에 매장됐다. 이중 히로시마의 시민단체가 1976년 잇키섬에서 회수한 86명분의 유골과 일본정부 조사단이 1983-1984년에 걸쳐 쓰시마에서 수집한 45명분 등 131명의 유골을 일본 후생노동성이 2003년 3월부터 이 절에 맡겨 임시 보관해 왔다. 추도행사는 재일 한국ㆍ조선인단체와 사이타마현 강제연행진상조사단 등의 주최로 열린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