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협력업체들에게 서한을 보내 `명절 선물.금품 안주고 안받기'를 당부하는 등 윤리경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7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연말 협력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협력회사 등 업무상 이해관계인들로부터 선물.금품 안받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완전 근절될 때까지 앞으로도 이를 보다강도높게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지난 추석 때 극소수 금품제공 사례가 적발돼 협력회사와의 거래중지와 해당 직원 중징계 조치가 있었다"고 유감을 표시한 뒤 "거래관계에 있어 언제나 윤리성을 바탕으로 한 공정하고 투명한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거듭 당부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아울러 "2005년 초에는 윤리경영 홈페이지를 개발해 사이버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준법 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박 회장이 윤리경영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현재 금품제공 등 윤리경영을 2차례 위반한 협력업체에 대해 거래정지 조치를 취하는 `2진 아웃제'를 `1진 아웃제'로 강화해 한 차례만 적발돼도 거래를 정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 등 명절 때 윤리경영실 직원들이 임직원 집이나 사무실 뿐 아니라 택배회사 등을 방문해 벌이는 감찰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호건설은 지난 18일 임직원과 300여명의 협력회사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협력회사 윤리경영 실천결의 대회'를 열어 윤리경영 정착과 윤리경영 실천에 협력회사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회에서 금호건설 임직원 대표와 협력회사 대표는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우리의 다짐 및 동참확약서'를 함께 낭독하며 잘못된 관행을 극복하고 투명한 거래풍토를 조성하고자 하는 상호간의 결의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