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중국에서 체포돼 북송된 것으로 알려진 국군포로 한만택(72)씨에 대한 송환을 지난해 12월 29일 외교통상부에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29일 오후 한씨의 가족으로부터 한씨가 중국에서 체포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신원 등을 파악한 결과, 한씨가 한국전쟁 당시 육군 8사단에 복무중 북한측에 포로로 잡힌 것으로 추정돼 같은 날 밤 전자문서를 통해 외교부에 북송방지와 국내송환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국방부로부터 전자문서를 받은 다음날인 12월30일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씨의 한국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후 주한 중국대사관에 파견한 국방무관을 통해서도 우리 정부의 의지를 밝히고 한씨의 송환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또 중국측이 우리측의 협조요청을 받기도 전에 한씨를 북한으로 송환시킨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씨는 작년 말 북한에서 두만강을 넘어 중국에 도착, 한국에서 건너온 조카와상봉하기 위해 옌지에 있는 한 호텔에 머물러 있다가 하루 뒤 그 곳을 급습한 중국공안에게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