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만에 조정을 받아 924선으로 되밀렸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 오른 928.67로 출발해 장중 930선을돌파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반전한 뒤 차츰 낙폭을 키워 결국 2.13포인트(0.22%) 내린 924.8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1천30원선이 붕괴되고,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부각되는등 증시 외부 변수가 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억원과 6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낸 반면 개인은 41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장을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6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으나 강도는 미미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72%), 증권(1.28%), 건설(0.95%) 등이 상대적인 강세를보인 반면 통신(-1.51%), 운수장비(-1.46), 철강(-1.19%), 의약(-0.80%)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0.31% 올라 49만원선을 지탱했고, LG전자도 작년 4.4분기 실적발표 이후 사흘만에 1.28% 오르며 반등했으나 하이닉스반도체와 LG필립스LCD는 1.56%, 0.58%씩 내렸다. SK텔레콤이 올해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져 3.50% 급락하며 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8만원 아래로 밀려났고, 구조조정에 힘입어 나흘째 올랐던 국민은행은 차익실현 매물에 1.12% 하락했다. 현대차POSCO가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각각 2.18%, 1,90% 떨어진 반면 대한항공은 4.23%나 뛰며 오랜만에 `고공비행'을 했다. 증시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SK증권우량주, 브릿지증권, 교보증권 등이 상승률8∼11%대로 치솟았으나 최근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던 삼성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등 대형증권주들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남기업(9.89%), 코오롱건설(7.20%), 두산산업개발(5.80%) 등 건설주도 종목에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LG카드는 연체율 하락 소식에 힘입어 오랜만에 5천60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약세장 속에서 함께 조정을 받아 전날대비 0.38% 오른 5천38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5억47만주로 전날보다 8천만주 가량 증가했으나 거래대금은 2조7천441억원으로 약 5천억원 감소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405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8개를 비롯한 345개였다. 거래량은 5억주였고, 거래대금은 2조7천441억원이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환율, 유가 등 외부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으나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920선부근에서 조정을 받은 뒤 내주에는 940선에 대한 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