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은 26일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자신이 재경부장관 재임 시절 금품로비를 시도했다는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한화측으로부터 돈에 관련해 제의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 감사원장은 이날 감사원 관계자를 통해 "당시 지인이 출근길에 찾아와 대한생명에 대해 자문을 구하겠다고 해서 `자문할 일이 없다'며 화를 내고 그대로 출근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 김연배한화그룹 부회장에 대해 입찰방해와 특경가법상 배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조사 결과 김 부회장은 2002년 9월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정부측 위원장을맡고 있던 전윤철 당시 재경부 장관에게 "대생 인수에 도움을 달라"며 직원을 시켜국민주택채권 15억원어치를 건네려다 거절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