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서 최근 5일 간 지진이 빈발해 여러 해안 도시에서 `쓰나미 공포'를 유발하고 있다고 에콰도르 언론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콰도르 국립 지구물리연구소를 비롯한 재해예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후 크고 작은 해저 지진이 80차례 발생해 에콰도르 해안 지대 거주 일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24일 오후 6시23분께 수도 키토 남서쪽 260㎞ 지점 해안도시 만타에서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 발생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렇게 되자 재해예방 당국은 센트로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남아시아 지진해일과 비슷해 지려면 리히터 규모 9는 돼야한다며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당국은 그러나 지금까지 기록된 것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1906년 1월 강력한 쓰나미가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를 강타해 콜롬비아 투마코시(市) 절반이 침수됐고 근처 섬 절반이 없어졌다. 사망자는 500명에서 1천500명사이로 추정됐다 한편 남아시아 쓰나미를 일으킨 수마트라 대지진 충격파는 에콰도르에서까지 지표면 높이를 2㎝ 이상 상승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