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만난 감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봄 과일인 딸기 값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감귤 10kg이 지난주 2만5천900원에서 이번주 2만7천900원으로 2천원 올랐다. 작년 동기(1만7천500원)와 비교하면 48% 높은 가격이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11∼12월 100g당 158∼168원하던 감귤이 이달초 248원, 지난주 280원으로 오르더니 이번주에는 300원까지 뛰었다. 롯데마트에서는 10kg 감귤 한 상자가 2만6천∼2만8천원으로 작년 동기(1만5천∼1만7천원)와 비교해 1년 사이 70% 가까이 올랐다. 홈플러스에서는 감귤이 작년 동기(168원)보다 60% 정도 오른 278원에 팔리고 있다.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품질이 좋아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더욱이 감귤 대체과일인 오렌지 수입량이 적고, 품질이 좋지 않아 감귤을 찾는소비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농협유통 이유신 주임은 "설 대목을 맞아 감귤 소비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노지 감귤 출하가 마무리되는 2월 말까지는 감귤 값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딸기 값은 많이 내렸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딸기(750g)가 6천500원으로 작년동기(8천500원)보다 23%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해 1만4천∼1만5천원에 팔리던 1.5kg 딸기 한 상자가 1만2천∼1만3천원으로 값이 떨어졌다. 홈플러스에서도 딸기(750g)가 지난해 7천450원에서 올해 6천450원으로 10% 이상내렸다. 첫 출하 시기인 작년 12월 따뜻한 날씨로 출하량이 늘어난 데다 이달 중순부터명절 과일인 사과, 배 등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소비가 부진해 가격이 내렸다. 딸기 할인행사도 풍성하다. 이마트는 27∼31일 하우스 딸기 1팩을 정상가보다 8% 할인된 6천4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6일까지 1만7천800원짜리 딸기 한 상자(1.8kg)를 1만1천800원에 할인 판매하고 2월 중순 산지 직송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