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결정 가능성과 이라크 정세에 대한 불안감, 나이지리아 석유노조의 파업 위협 등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국제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83 센트 오른 49.64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장중 한때 배럴당 49.75 달러로 50 달러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던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두달여만에 최고가로 뛰어오른 것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95 센트 상승한 46.9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OPEC 회의에서 산유량 감축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총선을 앞둔 이라크 석유시설에 테러 공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미(對美) 5대 석유수출국인 나이지리아 석유시설 노동자들의 파업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유가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