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가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제품개발 부서 사무실 내 유선전화를 모두 없애고 이들 부서 엔지니어 8천여명에게 무선전화를 지급, 휴대폰만 사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사무실 책상 위의 유선전화가 이미 퇴장한 타이프라이터 같은 운명을 걸을 것임을 예고한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소수 중소업체에서 이미 있어 왔지만, 포드 같은대기업이 이런 추세를 따르게 됐다는 점에서 일종의 `문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포드는 오는 3월말께부터 시작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유선전화의 무선전화로 전면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문은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첫 대상인 제품개발 부서 직원들이 상호업무협조와 의견교환이 필수적이지만 자주 책상을 비워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 이같은 조치를 대부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드는 이를 위해 안테나를 추가 설치해 휴대폰 통화가 안되는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 보완조치를 할 계획이다. 장비 비용과 통화료는 현재 유선전화와 무선호출기를 함께 쓰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미 종업원 80명 전원에게 휴대폰만 사용토록 한 하와이의 노바솔이라는 감시장비 업체의 기술담당 짐 커밍스는 5시간의 시차가 나는 미 동부지역 고객과 거래를위해선 휴대폰이 필수적이라며 "직원들이 파도타기 하러 나가 있어도 언제든 연락이가능해졌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