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시내 일부 산부인과 개업의들이 운영난 타개를 위해 전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성 관련 시술과 비만치료에 나서고 있다. 25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임신연령 감소와 저 출산 등으로 산부인과를 찾는환자수가 줄면서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개업을 극히 꺼리고 있으며 이미 개업한 일부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비만시술 등으로 병원 간판을 바꿔달고 있다. 더욱이 피부 비만센터를 개설한 일부 산부인과 전문의는 민감한 성감대를 갖도록 하는 질 성형술인 `자가지방이식수술'과 음핵을 겉으로 드러내 주는 소위 `양귀비 수술'을 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지방흡입술 등 비만치료나 주름제거 등 미용치료도 같이하는 등산부인과 본래 목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시술로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과정을 마친 산부인과 전문의들이개업을 기피하고 낮은 보수(월 200만원)를 받으면서 병원에서 전임의로 남아 수련을계속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대전충남 산부인과 개업의협의회 관계자는 "대전의 출산 인구가 5년전 1천800-2천명에서 1천명 정도로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손익분기점(한달 10명 분만)에도 못미치는 5명정도의 아이를 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산부인과 의원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실토했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산부인과로 개업하면 먹고살기 힘들어 일부 전문의들이외국에서 많이 하는 성 관련 성형 등에 손을 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