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월중 기종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던 2조원규모의 공중조기경보기(E-X) 도입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국방부 원장환(육군소장) 획득정책관은 25일 "미국 보잉사의 B-737기와 이스라엘 G-550기를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이스라엘 장비가 경쟁체제 유지가 불가능할 정도로 군 작전요구성능에 미흡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E-X사업의 재추진 및 사업 연기 여부는 앞으로 NSC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내주께 '획득ㆍ개발심의회'를 열어 소요 대수와 ROC(작전요구성능) 재검토 등을 포함해 E-X 사업의 추진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원장환 획득정책관은 이와 관련, "경쟁체제가 유지되지 않으면 사업을 연기하거나 사업이 필요한 지 여부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돼 있다"며 "내주 회의에서 사업 재추진 여부와 사업을 계속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됨에 따라 사업 자체가 1년 가량 연기될 전망이다. 공군은 보잉 B-737과 이스라엘 G-550을 대상으로 합참 통제하에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시험평가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G-550의 일부 성능이 군 작전요구 성 능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G-550기종의 레이더 탐지거리가 ROC에 미치지 못했다. 레이더 탐지거리는 조기경보기 기종선정에 결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IAI ELTA사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방한해 이스라엘 국방부의 성능보증 서한을 전달하고 보충설명을 하겠다고 공군측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에후드 올메르트 부총리는 지난 19일 윤광웅 국방장관을 만나 G-550 기종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공군의 시험평가에서 미흡한 부분을 검증할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주국방'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E-X사업은 2009년까지 2대, 2011년까지 2대 등 4대의 AWACS를 도입해 전력화하려는 계획으로 국방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0억원에 이어 올해 94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국방부는 지난 6월부터 제안서를 제출한 미국 보잉사와 이스라엘 IAI ELTA사를 대상으로 기종에 대한 시험평가와 구매협상을 벌여왔으며 이달 말 기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었다.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