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프턴)이 글렌 호들신임 감독 덕분에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설기현은 25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새팀에 와 새로운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고백한 뒤 "하지만 글렌 호들 감독이 내게 자신감을 줬다"고 밝혔다. 새해 들어 5경기 모두 선발출장해 3골 2도움으로 맹활약중인 설기현은 "전에는킥앤드러시(차고달리기) 전술 위주였지만 난 그런 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호들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팀을 운용한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잉글랜드축구대표팀 사령탑까지 지냈던 호들 감독은 지난달 부임한 뒤 한때 교체 선수로 전락했던 설기현을 중용하고 있다. 한편 설기현은 지난 23일 밀월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팀 서포터스로부터 야유를받았던 일에 대해 "팬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그런것을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