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년들어 독일 부실채권에 집중 투자해온 미국 론스타그룹이 한발짝 더 나아가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은행을 인수, 독일내 주요 금융기관대열에 진입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지난해 독일 금융기관이 내놓은 부실채권의 3분의2를 사들인 론스타는 최근 금융업 면허취득을 위해 하노버의 지방은행인 미텔오이로페이쉬 한델스방크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론스타 유럽영업부문 파트너인 브루노 쉐러는 이보다훨씬 더 큰 규모의 금융기관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론스타는 자산규모 100억 유로 상당의 금융기관을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상은 부실여신으로 인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아레알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쉐러는 협상진행 사실을 부인했다. 론스타는 앞서 지난 2003년 파산상태에 놓인 곤타르트&메탈방크를 인수하는 등독일 부실채권 부문에 집중투자, 지금까지 액면규모로 따져 68억유로상당의 부실채권을 사들였다. 독일부실채권 시장은 90억유로 상당으로, 3천억유로 규모로 추정되는 잠재력을 감안하면 상당부분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다. 쉐러는 향후 수년간 론스타가 유럽전체 투자분의 9할을 독일 채권시장에 집중투자, 그룹 전체 기금규모인 50억달러의 3분의1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론스타는이를 위해 현재 120명 수준인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인력도 확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론스타는 지난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의 부실채권 정리과정에서 두각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