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력이 이렇다할 호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반도체 및 휴대전화의 판매 증가율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나오며 주가가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말에비해 25.57 포인트(1.26%) 내린 2,008.70으로 마감됐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24.38 포인트(0.23%) 하락한 10,368.61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4.12포인트 (0.35%)내린 1,163.7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4억9천366만주로, 전체의 37%인 1천317개 종목이 상승하고 2천4개 종목(57%)이 하락했으며, 21억1천178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나스닥은 910개종목(28%)이 상승하고 2천217개 종목(68%)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가뜩이나 호재를 찾지못해 심리적 결정을 내리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언이 부정적 시장 전망을 내놓으며 향후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해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멘스, 노키아 및 아시아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인피니언은 "올해 휴대전화 판매가 기껏해야 2∼3% 성장에 그칠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매출도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달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지난해 12월에 비해 하루평균 80만 배럴 정도 감산했다는 보고서 내용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48.81 달러로 상승,배럴당 50달러에 바짝 다가선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피니언은 3.64% 하락했고, 그 여파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주가도 1.92%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4.4분기 수입이 10% 상승하면서 순익이 17% 증가했다고 보고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1.41% 상승했고,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의 주가도 1.10% 올랐다. 이와 함께 `CIBC 월드마켓'에 의해 등급이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된 맥도날드는 1.34% 상승한 반면, 등급이 하향 조정된 웬디스는 1.19% 하락했다. 또 경영진 조정을 고려중인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에 보도된 휴렛패커드의 주가도 0.6% 하락한 채 거래가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