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000270] 노조의 채용비리 사건이 터진 이후 이 회사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주가는 이번 사건이 처음 불거진 지난 19일 1만1천400원(종가 기준)에서 20일 1만1천900원, 21일 1만2천원으로 상승세를 타며 지난주장을 마감했다. 이어 월요일인 24일 오전 한 때 1만2천550원까지 올라간 기아차 주가는 그 후장중 일시 조정을 받아 오후 1시30분 현재 1만2천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 주가의 이러한 상승 흐름은 과거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유사 사건이터졌을 때 관련 회사의 주가가 일시 곤두박질쳤던 일반적 현상과 정반대로 움직이는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사안 자체만 보면 노조 간부가 채용 과정에서 금품을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회사측도 일정 부분 책임을 면할 수 없어 악재 성격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비합리적으로 회사 경영을 압박해온 노조의 전횡이 일시에 부각됨으로써 올해 임단협 등에서 노조의 힘이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가가 힘을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계속 굴복해온 회사측 책임이 없지 않지만 그동안 기아차의 노사 관계는 전체적인 경영 성과를 퇴색시키는 악재로 지적돼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차제에 다소나마 그같은 폐단이 시정된다면 중장기적으로회사 경영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시장의 판단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