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7세까지의 빈곤층 아동ㆍ청소년이 암에걸릴 경우 치료비가 많이 드는 백혈병은 최대 2천만원까지, 나머지 암은 1천만원까지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 대상은 4인가족 기준으로 월소득 341만원, 재산 1억9천만원에 미달하는 가구다. 지금까지는 15세 이하 아동에게만 백혈병에 한해 최대 1천만원이 주어졌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20일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암환자 의료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암 조기검진사업 대상자를 지난해 120만명에서 220만명으로 대폭확대하고 조기검진을 통해 발견된 암 환자에 대해선 치료비중 본인부담금에 한해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폐암환자의 경우 의료급여수급자나 전체 건강보험가입자중 저소득층 50%에대해 전원 치료비 100만원이 주어진다. 폐암은 주요 암사망원인 1위의 질환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18세 이상 저소득층 암환자 2만4천500명에 대해서도 치료비를 지원하고 의료기관 이용시 치료비의 일부를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급여 2종 수급자에게도최대 120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암 환자들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해 왔으나 고액의 의료비가들어가는 암 환자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는 데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담뱃값 인상으로 조성된 재원으로 암 관리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