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사망한 자오쯔양(趙紫陽) 중국공산당전 총서기의 집을 방문해 조문하려면 반드시 중국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베이징(北京)소식통이 밝혔다고 대만 언론 매체들이 19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자오 전 총서기의 일부 친척 및 친구들과 공산당 간부들이 18일 베이징(北京) 시내 중심가 푸창후퉁(富强胡同)에 있는 자오의 자택을 조문차 방문했으나 이들 모두 조문 허가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일반 민중은 자오쯔양에 대한 조문 허가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같은 조문 통제 소식은 자오에 대한 애도와 추모 열기가 시위로 연결되는 것을 중국 정부 당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때문에 자오가 사망한지 3일이 지난 19일 현재까지도 자오의 장례식과 관련해 아무 언급조차 하지 못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976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 사망 때도 톈안먼(天安門)광장에 모인 애도 인파가 시위대로 돌변했으며, 1989년 톈안먼사태도 후야오방(胡耀邦)전 총서기 사망을 애도해 톈안먼광장에 모인 학생들이 일으킨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