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 사상 최대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에서도 M&A 관련주들이 대형 테마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대한투자증권과 동원증권 등은 17일 M&A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임세찬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A 건수가 2002년 30건에서 2003년 29건으로 주춤하던 것이 작년에 39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M&A 사례별로 득실을 따져본 후 투자여부를 저울질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 M&A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기업 중 시너지 효과가 커 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 케이피케미칼 현대하이스코 LG전선 두산산업개발 STX조선 등 5종목을 제시했다. 특히 케이피케미칼은 지난해 호남석유로 인수된 이후 차입금이 대폭 축소되고 신용등급이 향상되는 등 기업가치가 개선되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하이스코는 한보철강 인수 이후 일괄생산 능력이 확충됐고,고려산업과 두산건설이 합병돼 탄생한 두산산업개발은 업계 수주능력이 한단계 높아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LG전선은 진로산업 인수시 선박용 전선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고,범양상선을 인수한 STX조선은 규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각각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됐다. 동원증권은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현대오토넷이 유망하다며 목표주가를 2천7백원에서 3천원으로 11% 상향 조정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과거 두차례 무산됐던 현대오토넷 매각이 최근 구체화되고 있다"며 매각이 성사될 경우 단기간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