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쯔양(趙紫陽) 중국 공산당 전(前) 총서기가 17일 병원에서 여러가지 발작 증세들을 일으킨뒤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과 가까운 2명의 소식통들이 밝혔다. 향년 85세. 그는 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벌어진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하는데 반대한다는 이유로 실각했었다. 자오는 여러가지 발작 증세들을 격은 후 지난 7일 이래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자오 가족의 말을 인용, "그가 오늘 아침 사망했다"고 말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두번째 소식통은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그의 사망을 보도하지 않았으며, 외교부도 즉각 논평을 하지않고 있다. 자오쯔양은 그간 베이징(北京) 시내 중심 왕푸징(王府井) 부근의 푸창후퉁(富强胡同)의 자택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생활해왔으며 병원에 간간이 입원해온 것으로알려져 있다. 지난 11일에는 홍콩의 동방일보와 태양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친척들에 의해 부인된 바 있다. 16일에도 소식통들이 딸의 말을 말을 인용, 그가 위독하다고 전했으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병세가 안정돼 있다고 보도했었다. 신화의 보도는 중국 관영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자오의 병세에 대해 전한 소식이다. 자오는 그간 톈안먼사태가 앞으로 재평가 될 것으로 낙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