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고흥우주센터 건립공사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삭감이 예상됐던 정부예산 3백60억원이 모두 반영됨에 따라 고흥우주센터내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로켓발사장의 토목·건축공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2001년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간 고흥우주센터는 총사업비 2천6백50억원을 들여 올해까지 토목·건축공사를 마치고 내년 우주센터 시험운영을 거쳐 2007년부터는 시험발사에 나선다.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일대 1백50만평에 건설되는 우주센터에는 로켓발사대 2기,발사 통제시설,로켓 및 위성조립시설,추진기관 시험시설과 전시관 영상홍보관 등을 갖춘 우주체험관을 비롯 3D 입체영화상영관,프레스센터와 컨벤션시설,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로 자체 로켓 발사장을 보유하는 국가가 된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스페이스 사이언스 파크 조성 △우주센터내 전망시설인 뷰포인트 설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분원유치 등을 추진한다. 우주선 발사장면을 중계할 대형 멀티비전과 우주체험로(4.9㎞),기타 부대시설로 구성될 뷰포인트는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다음달 중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다. 항우연 분원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고흥만 간척지내 10만평의 부지에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과기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국내외 우주항공 관계자 및 학자 1백여명을 초청해 우주항공 국제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스페이스 사이언스 파크' 조성계획 수립에 착수,우주항공산업 클러스트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포부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우주센터 건립을 계기로 이 일대를 우주항공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관광과 레저 스포츠 등과 연계한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나로도지구와 팔영·남열지구,고흥만지구로 나눠 특화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우주센터가 위치한 나로도지구는 우주체험지구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우주센터와 함께 덕흥리에 천문대 등을 갖춘 청소년 스페이스캠프가 4백80억원을 들여 오는 2008년까지 1만5천평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 밖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지역내 숙박시설과 음식점 야영장 수련원 등을 건립하는 관광수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수반도와 연륙 연도교로 이어질 남열·팔영지구에는 해양마리너를 비롯 대규모 온천과 숙박 위락시설이 들어선다. 고흥만지구에는 항공센터,헬기와 IT,신소재 등 우주항공부품 생산단지와 연구 및 주거단지를 갖춘 스페이스 사이언스 파크를 비롯 비행훈련장과 수상스키 요트 등 해양스포츠단지,동계전지훈련장,골프장 수목·식물원 등을 조성해 고흥우주센터의 배후단지 역할을 하게 된다. 고흥우주센터지원사업부 박준희 소장은 "고흥 우주센터 건립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고흥지역은 우리나라 우주기술 산업의 선도지역으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어우러져 자연과 미래가 공존하는 관광명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