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이 올해 첫 테니스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형택은 17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회전에서 한국계인 케빈 김(랭킹 86위·미국)을 맞아 풀세트 접전끝에 3-2로 역전패했다. 이형택은 핀란드의 야르코 니미넨(87위)과 조를 맞춰 복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 2연패에 나선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앤드리 애거시(8번 시드·미국),여자부의 세레나 윌리엄스(7번 시드·미국)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번 시드·러시아)는 이변없이 2회전에 올랐으나 전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모야(5번 시드·스페인)는 무명선수에게 져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됐다. 페더러는 파브리스 산토로(프랑스)를 3-0으로 누르고 22연승을 올리면서 호주오픈 2연패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호주오픈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35세의 애거시도 디터 킨들만(독일)을 3-0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