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DNA)칩을 분석해 암 당뇨병 등 질병과 관련이 있는 특정 유전자를 선별해 낼 수 있는 첨단 소프트웨어와 유전자 조절 부위를 탐색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7일 바이오정보연구팀이 정보통신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DNA칩을 분석,암 등 질병과 관련한 특정 유전자를 선별해 낼 수 있는 첨단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ETRI 연구팀은 또 유전자 조절 부위를 탐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유전자 기능을 조절하는 특정 염색체 부위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등 '인포매틱스(Infomatics)'에서 획기적인 기술개발 실적을 올렸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임상 칩 데이터와 결합된 유전자 선별 기술로는 세계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이 결합된 결실로 평가된다. 특히 유전자 조절부위 탐색 시스템은 정확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기술이전 효과와 상용화 전망이 매우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첨단기술 개발은 IT기술이 관련기술의 융합에 그치지 않고 생물학·의학부문까지 진출한 것으로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물론 신약개발 등 의학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TRI는 올해 바이오 벤처기업들에 단계적으로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