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기술적 분석 결과 리노공업 인터플렉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11개 종목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형 증권사의 코스닥종목에 대한 기술적 분석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장세는 실적이나 펀더멘털보다 수급과 심리적인 측면이 강한 만큼 단기 투자지표가 될 만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상승 추세 진입 종목'으로 리노공업과 소디프신소재 서울반도체 대진디엠피 엠텍비젼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유승민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추세 분석상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고 안정적인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MACD(이동평균수렴 확산지수·단기 주가 이동평균에서 장기 주가 이동평균을 뺀 값)와 OBV(거래량 균형선·특정 기간 상승일의 거래량에서 하락일의 거래량을 뺀 선을 연이은 지표)의 확장세가 크고 외국인 매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플렉스와 하츠 NHN 등은 '장기 바닥권 확인 종목'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1차 저항선을 넘어선 이후 2차 저항선 돌파를 시도 중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인탑스 크로바하이텍은 '장기 박스권 돌파 예상 종목'으로 꼽혔다. 단기적으로 박스권의 저항에 있지만 추세 지표가 나아지고 있어 박스권 돌파가 유망한 종목이라는 분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